1개월간 깨달음 정리 (Note to myself)

Moloco의 한달이 벌써 지나갔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정말 많은 애정을 쏟았고, 무엇보다도 지난 1년 8개월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던 공간을 떠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꺠닫고 – 아직 사실 그러한 배움을 제대로 글로써 풀어낼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조만간 할 수 있겠죠 – 새로운 성장을 위해 정말 ‘도전’ 버튼을 누르고 Moloco에서, DSP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Moloco 였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만, 결국 제일 중요했던 것은

나는 왜 이것을 하는가, 나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지난 1개월간의 새로운 생활

새로운 곳에서의 삶이 어떠냐고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같이 일하는 분들도 좋고, 배움도 많고, 여러가지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고..  등등등.. 이전에 제가 비유를 들었던 것은 2가지입니다.

  • 지구인줄 알았는데 착륙해보니 외계행성이네요. 말부터 다시 배워야할 거 같습니다
  • 넓게 파는 것과 깊게 파는 것을 동시에 해야할 거 같아요.

다시말해, 모바일 광고 시장에 관해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빙산의 일각’으로 알고 있었고, 보는 관점 또한 달랐습니다. 기본적인 광고 업계의 용어야 같겠지만, 결국 보는 관점과 목표가 다르기에 다른 관점을 주입하고 파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솔루션의 성격을 지닌 SW를 프로덕트로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flow와 고객 어프로치를 가지고 있음은 분명했습니다)

일이 힘들고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로 본다면, 스스로 지난 1달간 제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셀프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이것을 2달 뒤, 3달 뒤에도 살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좋은 피드백을 주고 받는 방법에 대해서도 어디엔가 정리해놓았는데 ㅠㅠ 찾는다면 공유하겠습니다)

1. 물어보기.

Note to myself: 주저없이 요청하자. 혼자서 하고 사고치는 것보다 매번 단계에서 컨펌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사실 제일 어려운 것은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모를 때’ 였습니다. 이를테면, 이 글처럼 보고 있어도 – 아무 생각이 안나는 단계’도 있습니다.

무엇을 물어봐야할지, 무엇을 챙겨야 할지 모르는 단계에서 사고를 치면 굉장히 주눅이 들더라고요. 이 일을 해본 사람은 당연히 아는 것을 나는 당연히 모를때, 그리고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데’, 그런 일들이 반복될 때가 참 힘들었습니다. 내가 어떤 지점에서 ‘모른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니’ 일하는 과정 자체가 ‘내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지나 않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구요. 하지만, 어차피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니 걱정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2.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지기.

Note to myself: 다양한 일을 진행할 때 우선 순위 활용(combined by 일의 중요도 and/or 해결의 난이도)을 잘하자

늘 멀티태스킹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데, 다른 하나가 치고들어오면 위에서 이야기한 ‘깊으면서도 또다시 넓게 파야하는’ 부분에 이르게 됩니다. 이 부분도 어쩌면 ‘익숙해져야 할 상황 중의 하나’이고, 사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니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되겠지요.

3.시간을 잘 쪼개서 쓰기. (= switching cost에 익숙해지기)

Note to myself: 쓸데없이 버려지고 있는 시간은 없는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할당되어 있는가?

결국 시간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한정된 자원을 조금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조금 더 파보고 싶은 주제들이 많은데, 이렇게 지금 초기의 시간에 흘려보내면 나중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되어 간과하고 싶지 않은데 이 부분을 어떻게 태깅할 수 있을지 고민됩니다.

4.멘붕에 익숙해지기.

Note to myself: Don’t let emotions overtake you

좋은 팀원들과 같이 일을 하는 자랑입니다만, 일생을 굉장히 elitist한 그룹 속에서 살았던 경험 아래에서도 이렇게 스마트한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자 최고의 부담감입니다. ‘내가 짐이 되거나 나 때문에 망치면 어쩌지’라는 부담감이 매일 생길 수 밖에 없으니까요.

늦게 퇴근해서 들어오는 딸에게 부모님이 하신 이야기가 마음에 남아서 계속 새겨들었습니다.

  • 오늘이 남은 내 생에서 제일 멍청한 날이다. 이 멍청함을 극복하면 내일의 나는 오늘보다 조금씩이라도 익숙해질 것이다
  •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 나는 미래의 어떤 내가 되기 위해 다가가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멘붕이라는 것도 하나의 감정이고 굳이 그런 감정에 자신을 내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느낀다고 나아질 것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하나씩 돌을 쌓는 것처럼 방향성을 가지고 일한다면 언젠가는 되고 싶은 내가 되리라 믿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5. 루틴을 찾기.

Note to myself: 마음에 드는 루틴을 찾는 실험을 계속하자

결국 오랫동안 장기간의 레이스를 하기 위해서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삶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FB의 마크주커버그가 회색 티를 고집하는 것에는 개인 브랜딩적인 요소도 있겠습니다만, 그 시작은 분명 ‘아침에 옷 입는 루틴을 만들어 그것에 리소스를 쓰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드는 루틴’을 만들고 지속하면, 비슷한 마음과 감정으로 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고요.

 

6.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Note to myself: 가진 문제를 구조적으로 어떻게 풀 수 있을지 고민하기. 적어도 같은 실수를 2번하지는 않기

일은 나를 지나면 어떤 종류의 가치, 그러니까 단순히 나라는 한 사람이 맨파워로 기여한 것 이상의 시스템적 기여가 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설령 나는 실수를 하더라도, 누군가 내가 겪은 일을 또다시 겪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생각하면, 위의 멘붕 상태를 극복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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